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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1화
3권
이런 상황인데도 이 흑마도사의 말투는 변함없다.
신계에서도 미모로 이름 높은 주신급인 자신과 최상급 여신에 비하여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하이엘프 퀸들이다.
이런 무방비한 모습들을 보이는데 아무 감정도 없이 자신을 쳐다볼 뿐이다.
“”마신이 될 것이면 마계로 모두 보내주겠다.””
“”나는 그랑조아다.
나는 신계 주신이……될 것이다.””
“”이 상황에서도 주신이라니 과연 그랑조아 답군. 좋아-! 도와주지. 이성이 혼재된 이상 내 회복마법은 안 된다, 신족이라 직접 신체접촉을 통해 빛의 신력을 내부에 투입하여 암흑의 마력을 뽑아내는 것 밖에 없다. 찬성하는가?””
그랑조아는 그 의미를 알고 흠칫 몸이 굳어갔지만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마신은 결코 될 수 없었다.
비록 1번의 실수로 이렇게 되었지만 자신은 빛의 주신급의 신 그랑조아였다.
반드시 이번일도 이겨내고 신계로 화려하게 복귀하여 주신이 될 것이다.
흑마도사의 무심한 음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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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엘프 퀸들도 방법은 같다. 그러나 이들은 동의조차 구할 상태가 아니고 심각하다.
이들은 제외하겠다.”” 오픈홀덤
이들도 잃을 수는 없었다.
이미 자신의 분신과 같은 존재이며 이들이 없이는 중간계에서 다시 최고위 신이 될 수 없다.
가능할지라도 얼마의 시간이 더 들어갈지 몰랐다.
그래서 이들을 무리하게라도 흑마도사의 백금신용처럼 중간계의 8서클의 종속 중급 신으로 삼으려다 이렇게 되었지만 반드시 지켜야 했다.
그리고 거의 다크엘프로 변이되는 모습이 눈앞에 보인다.
“”내가 허락…… 할 테니 제발 어서…….” “”후회는 하지마라. 그랑 조아. 그대의 선택이다.””
흑마도사가 세이프게임 영창이 시작된다.
겨우 숨을 몰아쉬며 흐트러진 몸을 가누지 못해 조금씩 경련하는 그랑조아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공중에 거꾸로 매달은 하이엘프퀸들의 신음이 갈수록 절정에 도달하는 것 같다.
다크엘프로 변환이 거의 완료된 것이다.
‘고생 좀 하겠군.’ 세이프파워볼
자칫하면 다시 하이엘프로 고치기는커녕 다크엘프 퀸으로 변하여 마계의 하급신이 된 이들과 전투를 벌여야 할 것 같다.
“신위 부분 발현.” 파워볼사이트
다급하게 나의 차원의 신위를 발휘했다.
머리가 황금빛으로 물들고 빛의 신력이 대기를 채운다.
빛의 신력에 레드 하이엘프 퀸의 눈이 잠시 정기가 돌아오고 잠시 멈칫한 것 같았다.
바로 나의 신력과 정기를 집중하여 마력으로 정으로 바꿔 몸 안에 밀어 넣었었다.
후우우욱-! 파워볼게임사이트

마력과 신력은 당연히 정반대의 속성이다.
암흑의 신으로 변해 가는데 고위의 빛의 신력을 부었으니 참을 수 있을 리가 없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이름 모를 감각에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처절하게 하기 시작한다.
그 모습에 다른 하이엘프 퀸과 그랑조아가 흠칫 몸을 떤다.
“아악-! 놔-! 놔-!”
후우우욱-! 후욱-!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비명과 함께 소리치지만 놓아줄 수 없다.
잠시 몸부림치던 그녀는 이미 정신을 잃은 듯 침을 흘리며 늘어져 간다.
몸 전체를 돌려가며 철저히 확인을 한다.
‘다크엘프로 전환이 완전히 취소되고 다시 완전한 하이엘프로 돌아왔군.’ 나는 빛의 최고위의 신이며 11서클의 권능인 ‘차원’의 신이다.
또한 10서클의 마스터를 초월한 흑마도사이다.
하급신이라도 방금과 같이 압도적인 신력과 신체, 정기를 기반으로 속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나의 마력과 동시 운용하면 2단계 아래인 중급 마신까지는 빛의 신으로 강제 전직 가능하다.
‘그러나 솔직히 못할 노릇이다. 정반대의 속성으로 바꾸기에 마력의 소모가 극심하군.’ 레드 하이엘프 퀸의 광적인 반응에 하이엘프 퀸들이 떠는 것을 느낀다.
기대와 공포가 뒤섞인 반응이다.
그랑조아도 최대한 움츠리고 눈을 꼭 감고 떨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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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사슴 같은 모습에 어이가 없어짐을 느끼고 이번 일의 대가를 단단히 뜯어낼 생각을 했다.
‘자신의 종속신에게 잠식당해 이런 추태를 보이다니 신계의 최고위 신의 직위가 아깝다.
정말 가만두지 않을 테다. 죽도록 고민하다 1달 만에 쉬러 와서 이게 무슨 짓이냐?’ 나머지 하이엘프 퀸들도 같은 방식으로 조치를 끝내자 정신이 아찔해졌다.
1명을 다시 빛의 신으로 되돌리는데 정신력과 정기, 마력소모가 거의 상급신 단위로 소모된 것이다.
치료는 끝났지만 아직 모르니 내 신력과 정기를 몸이 완전히 흡수되도록 저렇게 놔두어야 한다.
이들은 그랑조아가 나누어진 신력으로 하급 신에 도달했고 지금 나의 신력을 받았다.
절반은 그랑조아의 종속신이며 나머지 절반은 나의 관할이다.
정신을 잃은 하이엘프 퀸들의 신력이 거의 중급 신에 도달할 정도로 상승한다.
대수림 안이라면 또 한꺼번에 덤벼들면 나도 골치가 아플 정도다.
그 생각을 하니 소름이 오싹해진다.
더구나 이 독한 것들은 다크엘프가 될 정도로 내게 증오심이 깊어진 상태였다.
그렇다고 죽이자니 하이엘프 제국을 유지하려면 그녀들 외에는 답이 없다.
‘그러니 어떻게든 강화하려고 그랑조아가 무리수를 썼겠지. 도저히 안 되겠다. 목줄을 해놔야지.’
오른손을 뻗어 레드 하이엘프 퀸의 가슴을 움켜쥐자 정신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약한 신음을 내며 몸을 비튼다.
‘이거 설마 치료는 다 되었는데 체질이 다크엘프식으로 바뀐 것은 아니겠지?’
약간 불안한 생각을 하며 왼손의 중지를 그녀의 몸속으로 깊게 집어넣었다.
퍼뜩-!
레드 하이엘프 퀸이 몸이 순간 경련을 일으키며 흔들린다.

몸속에 넣은 손가락을 휘저으며 마법진을 새기며 영창을 한다.
“”안티 카르마.””
마력의 빛이 발해지며 마법이 몸에 새겨졌다.
그리고 심장에 마법진을 새긴다.
“”차원의 권능, 친애의 인.””
우우우웅-!
심장에 3개의 마법진이 새겨진다.
이 마법들은 그녀들의 육체와 영에 새겨지기 때문에 소멸시키지 않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
속박의 인이나 종속의 인은 사용하지 않으냐고?
인간수준의 고등 지성체의 정신을 통제하는 것은 주신도 힘들다.
‘그게 가능하면 중간계의 모든 지성체는 모두 충실한 광신자겠지.’ 그런 인들은 대부분 상대의 정신을 파괴하고 기본적인 명령만을 운용하는 것이다.
살아있는 시체지 지성체라 할 수 없다.
종속의 인도 문제가 크다.
종속마를 만들 정도의 동물이면 상관없지만 고등 지성체면 사고가 역류한다.
‘한순간에 주종관계가 역전될 정도의 위험성이 있다.’ 그래서 새기는 것이 친애의 인이다.
상대방에 대한 호감의 감정을 증폭시키는 ‘참’의 강화다.
시행자를 육친이나 연인을 대하는 감정적인 상태로 유도한다.
물론 당사자가 격렬하게 거부하면 소용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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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나의 ‘차원의 권능’과 ‘안티 카르마’, 내가 주입한 ‘신력’을 연동시켰다.
내가죽거나 나를 적대하면 위의 2가지 권능과 신력이 발동하지 않게 말이다.
‘과연 그녀들이 제국을 부흥시키는데 결정적인 힘이 될 것을 부정하고 나를 적대할 것인가?’ 어린 시절의 첫사랑의 감정이 나를 어리석게 한다.
이번이 2번째다.
배교자가 되어 전멸시킬 것을 절반만 정리했다.
나에 대한 증오로 다크엘프로 떨어질 것을 막았다.
더구나 다시 어리석은 선택을 막기 위해 힘을 부여했다.
‘이 정도면 나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번째는 나도 어찌 행동할 지 알 수 없다.
“”고……고맙다.””
그랑조아가 겨우 몸을 반쯤 일으켜 최대한 몸을 움츠려 있었다.
이해하기 힘든 혼란이 가득한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그래서 자신이 평생 하지 않던 말을 했을 것이다.
하긴 나도 내가 어처구니없다.
다른 하이엘프 퀸들에게 걸어가며 말했다.
“”그랑조아여. 하이엘프 퀸들은 강하다.””
아래로 손을 뻗어 얼굴을 쓰다듬자 실버 하이엘프 퀸의 은발이 흔들린다.
그녀는 항상 차가운 눈동자로 아무 말 없이 자신의 후방을 공격해 왔다.
얼음의 정령왕이 아니더라도 정말 한기가 등에서 몰아칠 정도의 살기였다.
잠시 쓰다듬고 몸속에 손가락을 넣는다.
“”단순한 신격의 문제라면 겨우 7서클의 반신이다.””

후우우웅-!
내가 스승을 잃고 외로움에 미쳐서 날뛸 때 하이엘프 제국을 위해 자신과 사투를 벌인 모습 그대로였다.
서로의 육체가 난자되어도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몇 날 밤을 세계수의 도시에서 사투를 벌였다.
절망 단 하나만 보이던 세계가 이들로 인해 다시 변화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들의 정신은 신계의 어느 여신보다도 고귀하고 높다.””
후우우우웅-!
마법진의 빛이 눈앞에서 찬란하게 떠오르며 신계에서 보았던 여신들이 기억났다.
생각만 해도 불쾌할 정도로 약하고 타인만을 탓하며 이기적이고 추했다.
1억이 넘는 제국의 황제들이면서도 자신들이 가장 강하다는 이유로 선두에 서서 달려들던 하이엘프 퀸들과는 비교할 가치도 없었다.
다시 이들과 같은 고귀하고 아름다운 전사들을 볼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아무리 강해지더라고 나를 변함없이 적대할 상대가 있는가?
그러나 이것이 나의 미련의 끝이다.
그랑조아는 눈을 지그시 감고 입술을 깨물었다.
나의 말을 듣고 기분이 나쁘든 나와 상관이 없다.
블루 하이엘프 퀸과 브라운 하이엘프 퀸의 몸에 마법진을 새기고 그랑조아의 앞에 섰다.
몸을 숙이면서 로브와 옷을 벗었다.
자신의 몸에 새겨진 생존과 승리의 상처는 대부분 그녀들에게 얻은 것이다.
나의 인생에서 그녀들과의 투쟁을 제외하면 거의 남지 않는다.
그 상처와 가장 최근에 난 가슴의 혈선들을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나의 어린 시절을 잘 부탁한다.””

“”…….””
잠시 완전히 경계를 풀어버린 그녀의 몸속의 신력의 파동이 몸을 통해 이제야 느껴졌다.
‘신위 완전발동. 신력 병렬기동’
나의 등 뒤에 12개의 황금빛의 날개가 찬란하게 떠오른다.
그리고 그랑조아의 뒤에도 생명의 녹색 빛으로 일렁이는 날개가 6쌍이 떠오른다.
그리고 반투명한 다른 날개 6쌍이 최상급 신으로 복귀한 그녀의 신격의 존재를 알렸다.
마력과 신력이 상충하는 고통을 참고 이빨을 악물면서 흑마도사를 쳐다보았다.
본래 검은 머리카락이지만 황금빛으로 금발과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과 같은 12쌍의 날개 속에서 무심한 얼굴은 단 한 점의 욕망도 보이지 않고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방비한 자신들의 모습에 아무런 흥미도 없는 것이다.
‘이 무심한 표정과 그의 힘 때문에 그를 죽이려 했다.’ 그가 쌓아올린 놀라운 마법의 경지와 하이엘프 퀸들이 전해준 투쟁은 너무나 놀라왔다.
단 30년 만에 스스로의 힘으로 9서클에 올라선 급격한 성장과 마법도 잘 통하지 않은 대수림에서 단신으로 하이엘프 제국과 수없이 싸워 살아남았다.
그는 흑마도사였고 그 사실만으로도 악이었기에 여론을 형성할 수 있었고 결국 처리를 결정 받을 수 있었다.
자신의 최고위의 신위인 ‘무한복원’을 금방 신이 된 자가 맞받아쳐서 무승부가 되는 것을 보고 확신이 되었다.
‘이런 자가 신계로 올라오면 결국 주신은 그가 될 것이다.’ 이것이 나의 판단이고 절대로 용납할 수 없었다.
그 후 어떻게든 죽이려고 하다 무리수를 두고 카르마의 심판까지 받았다.
‘그런데 왜 이 강대한 남신은 자신을 도우려할까?’ 항상 죽이려 들었고 처참하게 심판받아 신계조차 인질로 버렸으며 지금도 막대한 신력이 자신의 부정인 카르마를 제어하기 위해 소모된다.
그가 전쟁의 신의 최상급의 신력을 모두 소모하며 누구도 엄두도 안 될 일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의 상급 종속 신을 부러워하여 하이엘프 퀸들을 완전히 종속 신으로 두려하다가 이 꼴이 되었는데 정기를 소모하며 치료하고 있다.
이 때까지 가졌던 의문을 그에게 묻는다.
“”나는 너를 죽이려 했는데 왜 나를 돕는 거지?””

“”너 역시 나의 추억이니까.””
이 남자 진심이다.
단지 그 것뿐이다.
어린 시절의 악연이라도 소중히 할뿐이다.
“”앞으로는 내가 하지.””
더 이상 추한 꼴을 보일 수 없다.
‘나는 다음 신계주신이 될 그랑조아다.’ 그러나 비부에서 닥쳐오는 고통에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그를 꽉 안은 채 바들바들 떨었다.
“”신력 직렬기동.””
그랑조아의 날개가 12쌍이 되어 녹색의 빛으로 공간을 채운다.
흑마도사와 직렬 기동이 되는 순간에 불과하지만 주신급의 힘을 되찾았다.
그의 신력과 나의 신력이 암흑의 신력을 일소하기 시작한다.
“”완료다. 그랑조아.””
다크엘프로의 변화의 시작이었던 그랑조아와 하이엘프 퀸들을 정화시키자 모든 것은 원상복귀가 되었다.
나는 강림소에 앉아 그것을 가속화하며 마무리 지었다.
얼마 뒤 깨어난 가장 먼저 깨어난 것은 그랑조아였다.
그런데 이 여신이 도와주었더니 이제 거침이 없이 묻는다.
“”신계 주신과는 싸워본 것인가?””

“”완벽한 검신이더군. 꼼짝없이 당했다.””
“”신계 주신이 괴물이기는 하지. ‘현실조작’의 영역의 광대함도 문제지만 그 안에 들어가도 그의 검을 이기지 못해. 여신들도 그 때문에 마지막 선을 못 넘고 있지.””
“”응? 이미 개판이던데.””
“”풋-! 그대도 다른 신계와 똑같은 소리를 하는군. 이건 과정일 뿐이야.””
“”남신을 노예로 하는 여신왕국이라도 세울 생각인가?””
“”신의 인원이 감소하고 있어. 부부를 맺은 신들은 키우기 힘들다고 둘 이상 낳지를 않아. 남신들은 가족에 너무 무신경하고 자신과 경쟁자도 용납하지 않지.
그래서 딸을 선호하고 여신들의 수만 늘어나. 그렇다고 일부다처제를 택하기에는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고.””
피곤한 듯 한숨을 쉰다.
“”끝없이 신의 수가 늘어나 번영을 누리던 신계가 대신족과 무승부와 마계와 동맹으로 로 곤란에 처했지. 앞으로의 신계 운영방향에 주신과 태초의 신, 태초의 최상급 여신들 사이에서 격론이 일어났지.””
“”…….””
“”다들 전쟁과 몰락을 경험해 보았으니 치열했어. 이긴 것은 우리였어. 최고위 여신주도의 신계 재건설의 의견에 격노한 주신을 대지와 농경의 신이 울며 설득했지. 정말 순종적이고 착해 남신에게 이상적인 그녀를 주신의 반려가 되기를 잘했다니까.””
“”무서운 소리를 하는군. 신계주신이 알면 화내겠어.””
“”이기면 마음대로 하라고 외치던 태초의 신들도 각자 반려가 설득하고 딸까지 애원했지.
자신들이 남신의 공동소유물이 되어도 좋으냐고 울부짖자 결국 납득했으니 말이야.””
“”하긴 그 영감들이 다혈질인데 독하지는 않더군.””
“”그런 신계가 있었으니 말이야. 남신주도였고 여신들을 거의 노예로 삼아 수를 늘렸지만 태어난 신들을 누구도 돌보지 않아 능력이 전체적으로 낮아졌고 대부분의 여신들이 참지 못하고 마신화하여 결국 멸망했다. 그 별은 마계조차 돌아보지 않을 정도로 초토화되었어.””
그랑조아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하-! 주신을 뽑는 신위전도 결국은 새로 최상급신이 된 세대들에게 보여주는 이상일 뿐이지. 절반이상의 최상급 여신들은 대신족과 마신들이 노리는 이상 지금 주신의 힘과 능력이 절대 필요하다는 것을 아니 결코 약한 자를 지지하지 않아. 주신을 능가하는 힘과 그녀들의 인정을 받지 않으면 결코 주신이 되지 못하지. 그리고 새로운 세대들도 점점 현실을 알고 가장 강력한 신인 현재의 신계주신을 지지해. 우리들은 여신들 중 주신을 능가할 존재를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도 진행형이야.””
긴 한숨과 함께 말을 이었다.

“”휴우-! 나의 ‘무한복원’이 주신의 ‘현실조작’에 대응할 수 있어 신도를 늘려서 도전할 생각이었어. 그런데 주신이 검신이기에 접근전에서 이길 수 가 없어 답보상태였지.””
“”그런가?””
“”아아! 그래서 하이엘프 퀸들이 필요해. 자신보다 2서클이상의 상대를 멸한 ‘세계수의 일격’이 말이야. 그걸로 주신을 이기면 나는 모두의 인정을 받지.””
‘나의 몸을 박살낸 그 검기 말이지.’
긴 이야기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결국 내가 신계에 있으면 안 된다는 뜻이군. 주신의 재래가 되고 여신들이 바라는 다음 단계로 안 나아가니 말이야.””
“ 맞아.”
“”그럼 내가 신계를 포기하면 무엇을 줄 수 있지?””
“”중간계의 지배와 문제가 되는 여신들을 넘겨주지. 원한다면 내 몸으로도 봉사하겠다. 하아!””
“”휴우-!””
이제 할 말이 없다.
어째 말이 길고 상세하다고 했더니 이 여신이 반대파인 여신들을 많이 줄 테니 신계를 포기하고 자신을 지지하란다.
색신의 소문이 정말 단단히 뿌리 박혀 이제 빼도 박도 못할 지경이다.
“”하이엘프 퀸들이 종속 중급신이 된 이상 대수림은 하이엘프의 완전지배가 형성되고 20억의 하이엘프를 만들 수 있다. 그럼 나는 일족을 번영시킨 대가로 카르마의 인정을 받아 ‘극악’에서 벗어나 다시 ‘극선’이 되어 다시 신계로 복귀한다. 더구나 그대가 준 우주수가 있으므로 대수림 바깥의 유사 세계수를 세계수로 변화시켜 다른 엘프들까지 하이엘프로 변화시키면 주신의 신력조차 압도할 수 있다.””
이제는 열기까지 느껴지는 열변을 토하는 그랑조아였다.
“”완전히 멀어졌던 주신의 자리가 내 눈 앞에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어떤 대가도 지불할 준비가 되어있다.””
“”무리하지 마라. 그랑조아.””
“”나를 얕보지 마라.””

화를 내려는 그녀를 내려다보며 웃으며 말했다.
“너의 이야기는 잘 들었다. 어차피 신계는 관심이 없으니 동의하지.” “그럼?”
“네가 20억의 하이엘프를 모아 다시 천계로 돌아가 주신에 도전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필요하면 우주수도 더 주도록 하지. “ 그랑조아의 눈에서 뜨거운 열기가 살아났다.
‘정말 이 여신은 포기를 모른다.’ “천계로 돌아가는 순간 엘프의 신의 자리도 돌려주겠다. 그러니 투기를 치워라. 하이엘프 퀸들이여. 지금 나를 공격하면 나도 신력전이를 통제할 수 없다,” 하이엘프 퀸들이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투기와 살기를 뿌리고 있는 것이다.
“멈춰-! 앞으로 흑마도사를 공격하지 말고 무슨 말을 하든 복종하라.” 그랑조아의 싸늘한 명령에 순식간에 투기와 살기가 사라졌다.
얼굴에서 의아한 표정과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어떤 반항의 흔적도 없다.
그런 하이엘프 퀸들을 보며 감탄하고 말았다.
주신조차 힘든 고등 생명체의 감정의 조정을 쉽게 하고 있었다.
“무서울 정도의 통제력이군,”
“나와 거의 한 몸인 아이들이다. 자아는 개별로 존재하지만 한계까지 신력과 사고를 공유하고 희로애락과 몸의 감각까지 일정부분 공유한다. 이 정도가 아니면 대수림의 다른 종족과 마물들에게 밀렸겠지. 방금 모든 정보를 저 아이들에게 전송했으니 앞으로 절대 너를 적대하지 않고 복종할 것이다.” 과연 하이엘프 퀸들이 나를 보는 적대의 눈이 사라지고 심장에 새긴 친애의 인 때문인지 부드러워졌다.
아마도 모든 하이엘프가 그럴 것이다.
“주신은 언제 될 거냐? 그랑조아.” “”금방이다, 반드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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